이재명 '한화 경영승계' 논란, 상법 개정 거부할 것인가?

### 이재명 대표의 비상 의원총회 참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상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 요구권을 시사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우리 자본 시장이 불신과 좌절로 들끓고 있는데도 기어이 거부권을 쓸 것이냐"라고 발언하며 상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한화 그룹의 경영권 승계와 주가 하락
이 대표는 최근 한화 그룹의 경영권 승계 과정을 예로 들며 문제를 제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3조6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후 주가가 급락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한화 지분 절반을 세 아들에게 증여해 경영권 승계를 완료했다. 이 대표는 낮아진 주가로 증여세를 절감할 가능성과 자녀 소유 회사에 지급된 돈이 증여세 재원이 될 수 있다는 추측을 제기했다.

### 자본 시장의 불신과 개미 투자자의 손실
이 대표는 한화 그룹의 사례를 통해 자본 시장에서 드물지 않게 일어나는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최근 어떤 상장 회사의 3조 6천억원 유상증자 발표로 하루 만에 회사 주가가 13% 하락하며 많은 개미 투자자가 큰 손실을 봤다"고 언급했다. 또한, 같은 날 모회사의 주가도 12% 넘게 하락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본 시장의 불신을 비판했다.

### 자본 시장을 현금 인출기로 여기는 주주들의 비판
이 대표는 "자본 시장을 현금 인출기로 여긴다"는 주주들의 비판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자본 시장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단순히 한화 그룹의 사례에 그치지 않고, 더 큰 구조적 문제를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대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상법 개정 거부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