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주민들 '수해로 생계막막'…행복청·시공사에 100억원 청구

### 수해 피해와 주민들의 대응
청주 오송읍 주민들은 2023년 7월 미호강 범람으로 인해 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를 입었으며, 이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시공사의 부실 제방 시공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100억원의 보상금을 청구했다. '오송 수해 주민 보상대책위원회' 소속 162 가구는 지난해 12월 환경부 산하 중앙환경분쟁조정피해구제위원회에 분쟁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주민들은 행복청과 시공사가 부실하게 축조하거나 방치한 미호강 임시제방이 붕괴되어 수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분쟁 조정과 재판 진행 상황
분쟁 조정 결과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오송 지하차도 참사'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조정이 보류되었다. 부실 제방 시공과 관련해 행복청, 금강유역환경청, 청주시, 시공사 등이 재판에 넘겨진 상태이며, 시공사 측의 재판부 기피 신청으로 재판이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보상금 지급이 지연되면서 피해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 피해 주민들의 생계 문제
정찬교 대책위원장은 피해 주민들이 대출을 받아 생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많은 이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판 결과만을 기다려야 하는 현실이 매우 힘들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정부나 지자체가 보상금을 먼저 지급한 후 나중에 책임 있는 기관들에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 관련 사건의 배경
미호강 임시 제방의 부실 공사로 인해 14명이 사망한 오송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해 여러 기관이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이 사건은 수해 피해와 직결되어 있어, 주민들의 보상 문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처럼 여러 사건이 얽혀 있어 보상 문제의 해결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