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히 잡은 물가가 다시 오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한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물가 안정에 힘썼습니다. 미 연준은 제로였던 금리를 5.5%까지 올렸고, 한국은행 또한 3.5%까지 인상하여 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국제 유가 상승과 달러 강세로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물가가 다시 반등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소비자물가는 3.0%로 상승했고, 한국도 2.2%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트럼프 정부의 무차별적인 관세 부과 정책이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을 더욱 가중할 것으로 예상되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기 침체, 고물가, 고금리로 서민들은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경기 침체는 자영업자와 서민들에게 직격탄을 날렸고, 물가 상승은 생활고를 심화시켰습니다. 금리 인상은 대출자와 '영끌족', 부동산 시장에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힘겹게 물가 상승세를 잡았지만, 다시 불씨가 살아나면서 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물가 반등에 놀란 연준과 한국은행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재개 시점은 불투명하며, 한국은행은 25일 추가 인하 후 당분간 동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물가가 다시 급등할 경우 금리 인상이라는 카드를 다시 꺼내 들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 불안정한 국내 정치 상황에 고물가, 고금리라는 이중고가 더해질 가능성에 서민들의 걱정은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