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빅테크들, AI 투자 '러시'…5년만에 복권된 마윈이 앞장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AI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알리바바는 향후 3년간 지난 10년간의 총투자액보다 많은 자금을 AI에 투입할 계획이며, 이는 시진핑 주석의 빅테크 지원 약속 이후 나온 결정이다. 특히, 금융 당국 규제 비판으로 잠적했던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시 주석과의 좌담회에 참석하여 '복권'된 것으로 해석되며, 알리바바의 AI 투자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알리바바는 자체 개발한 AI 모델 '큐원 2.5-맥스'가 오픈AI의 GPT-4o, 메타의 라마 3.1 등 경쟁사 모델보다 우수하다고 주장하며, 애플과의 협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텐센트와 바이두 또한 AI 투자 확대를 예고했다. 텐센트는 거대 AI 모델의 성장세에 따라 전략을 수정하여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이며, 바이두의 CEO 리옌훙 역시 AI 투자 확대를 공언했다.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AI 반도체 개발에 17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 차원에서도 12조원 규모의 AI 투자 기금을 조성하며 'AI 굴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미국 정부의 중국 AI 기업 제재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2030년까지 AI 분야에서 세계 선두 국가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10년 전부터 AI 산업 육성을 국가 전략으로 추진해 왔다. 상하이에서 열린 '글로벌 AI 개발자 콘퍼런스'에서는 지식 공유 및 기술 협력을 위한 커뮤니티가 개설되는 등 중국의 AI 기술 발전과 국제 협력에 대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중국 AI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약 99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빅테크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정부의 지원으로 중국의 AI 산업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의 AI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AI 굴기'는 세계 AI 시장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마윈의 복귀와 알리바바의 공격적인 투자는 중국 AI 산업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시킬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